'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2011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6위·프랑스)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O₂)아레나에서 열린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총가를 2-1(6-3 6-7<6> 6-3)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개인 통산 100번째 결승전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자신의 70번째 우승컵과 전승 우승 상금 163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해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이반 렌들(체코)을 뛰어넘었다.
올해 만 서른 살이 된 페더러는 200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세계 랭킹이 4위까지 떨어지는 등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확연히 밀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과 파리 마스터스에서 연달아 우승한 뒤 최종전에서도 나달을 완파하는 등 시즌 막바지 17연승을 달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새로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도 3위인 앤디 머레이(영국)를 끌어내리고 한 계단 올라서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결승에서 날카로운 포어핸드 공격과 재치있는 네트플레이로 총가를 압도했다.
매치포인트를 잡았다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내주고 잠시 주춤했지만 3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아 5-3으로 앞섰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2시간1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복식 결승에서는 막스 미르니(벨라루스)-다니엘 네스토르(캐나다) 조가 마리우스 피르스텐베르크-마르친 마트코프스키(폴란드) 조를 2-0(7-5 6-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