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 자금 경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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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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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 은행들이 올해 채권 발행의 적자로 인해 신용경색이 확산될 조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유럽은행들이 올해 413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까지 투자자에게 반환해야 할 채권 6540억 달러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올해 조달해야 할 금액과 상환액 사이에 2410억달러 차이를 두고 있다. 유럽이 채권시장에서 채무를 조달하지 못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일부 은행의 △불투명한 재정상황 △유로존의 우려 △새로운 금융 규제 때문에 은행 채권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경색은 해외 경제와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회사들에게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려했다. 휴 밴 스티니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빚을 줄이는 것은 분명하게 필요하지만 은행들은 긴급 다이어트에 드렁가는 것은 다양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유럽 신용 경색의 위험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전역에 연쇄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간스탠리는 은행들이 향후 몇년 이내에 자금 적자를 해결하거나 보유할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3조3000억어치의 자산을 처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은 심지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7200억달러에 달하며 상환 압박이 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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