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서 로비한 검찰 고위층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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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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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검찰 고위층 인사 9명에게 구명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이국철 회장의 비망록 중 ‘검찰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이 회장이 SLS그룹 구명 차원에서 로비를 벌인 검찰 고위인사가 기존에 알려졌던 4명 외에 5명이 더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추가로 언급한 검찰 고위인사는 전․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 2명과 A지역 지검 고위층 간부 B씨, 대검 고위인사 C씨, 서울고검 D씨 등 5명이다.
 
 또 이 회장은 대영로직스 대표 문 모씨에게 명품시계 4개를 건넸으며, 이 중 1개는 A지역 지검 간부 B씨에게, 다른 한 개는 대검 고위인사 C씨에게 전달됐다고 비망록에서 주장했다.
 
 나머지 시계 2개 중 1개는 정권 실세 보좌관인 박 모씨에게 건너갔고 다른 1개는 문씨가 직접 찼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비망록은 문씨가 “2010년 추석 때 청와대와 검찰에 인사해야 한다”고 해서 이 회장이 2000만원어치 상품권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앞서 자신이 구속되면 검찰과 정치권 인사의 각종 비리가 적힌 비망록 5권이 공개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5권 중 가장 최근에 작성한 1권이 공개됐으며 여기에는 모 종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씨에게 60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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