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의료서비스 조사기관인 닥터 포스터가 응급 입원환자의 사망 가능성이 주말에는 10% 더 높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닥터 포스터가 일부 병원을 조사한 결과 8곳 중 1곳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입원한 환자 사망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상당수 병원에서는 주말 근무시간에 숙련된 직원들의 수가 적었다.
응급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전국 평균 주중 7.4%에서 주말에는 8.1%로 높은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저녁과 주말에 수익이 적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닥터 포스터 창립자인 로저 테일러는 병원, 지역 보건의, 구급인력의 연계 체제로 24시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고난도의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이런 서비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테일러는 런던에서 운영되는 뇌졸중 집중치료 관련 국민의료서비스(NHS)를 예로 들었다.
이 서비스가 가동하면서 주중 관련 사망률은 8%에서 6.4%로 떨어졌고 주말에는 10%에서 7.3%로 감소폭이 더 컸다.
그러나 소아과, 정형외과 등 다른 진료과의 의료 서비스 개선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거세다.
NHS 개혁에는 정부 추정액보다 훨씬 많은 34억 파운드가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보건의료단체들은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피해 가능성을 인식해야 하며 의료기관은 의료사고를 철저히 기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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