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센터(CDC)는 29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내 AIDS 환자 약 120만명 가운데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20%(2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환자 약 40%는 AIDS 치료를 위한 처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과 거의 같은 수명까지 생존할 수 있음에도 치료율이 낮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내 AIDS 치료 성공률은 흑인과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CDC의 토머스 프리든 박사는 “HIV에 감염된 미국인의 4분의 3이 바이러스를 몸 속에 둔 채로 뇌와 면역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파트너까지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에서는 최근 매년 1만6000명이 AIDS로 목숨을 잃고, 5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썼다.
지역별로는 워싱턴DC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AIDS 환자수가 119.8명으로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뉴욕주(24.6명)와 플로리다주(23.7명), 메릴랜드주(19.9명), 루이지애나주(19.4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CDC는 흑인 동성·양성애자들의 HIV 검사를 장려하기 위해 240만달러를 들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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