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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2차 조감도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대중교통으로 서울과 한두 정거장 거리에 불과해 교통이 좋으면서도 행정구역상 서울시에 속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눈만 조금 돌리면 쉽게 내집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과의 거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상 분류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이달 분양할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서울 도봉구까지 지하철로 단 네 정거장(급행노선 기준)이다. 그러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최근 도봉구에 분양된 신규 분양 아파트(3.3㎡당 1270만원선)의 55%에 불과하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현재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2차'도 불과 지하철 두 정거장 차이가 3억원이라는 아파트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으로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에 있는 강서구 신규 분양단지(평균 3.3㎡당 1900만~2000만원)의 55% 수준이다. 또한 인천공항철도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상암동의 아파트와는 많게는 3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고급 주택도 마찬가지다. 현재 경기도 광주 오포에 분양 중인 '라폴리움'은 분당 율동공원과 붙어 있는 단지로 행정상 경기도 광주시에 포함되지만 거리로는 분당신도시와는 버스 한 정거장 거리다.
이곳은 공급면적 기준 290~450㎡인 고급 단독주택으로 평균 20~30억원 수준인데, 이는 불과 차량으로 5~10분 거리에 위치한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 아파트의 211~311㎡ 시세 수준이다. 주상복합 가격으로 마당 딸린 고급 단독주택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가 크게 차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상의 분류로 인해 아파트 가격차이가 큰 경우가 많다"며 "실거주 입장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택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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