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왕(人民網) 등 중국 언론은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승객과 승무원 245명을 태운 둥팡항공 MU516편이 28일 1시 45분(현지시각) 간사이 공항에서 관제탑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이륙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일본 오사카에서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당시 활주로에서 대기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활주로에 들어서자마자 주행했다. 이후 관제탑은 다시 비행기에 정지 지시를 내렸으나 기장은 이 역시 듣지 않고 질주한 뒤 이륙하며 공항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앞서 이륙한 비행기와의 시간 차가 충분해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무단 이륙 행위는 공중충돌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항공법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은 이미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둥팡항공 측도 간사이 공항 관제소와 연락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무단 이륙 사건 발생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과 관제소 간 소통에 문제가 발생할 일은 거의 없다"며 "기장이 착오를 범했거나 지시를 무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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