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계개발원조총회] "퍼주기 원조 지양 맞춤형으로 전환"

  • 세계개발원조총회 개막‥정치선언문 발표

(부산 벡스코=강정숙 기자) 수원국의 전반적 개발에 효과를 주도록 국제 개발원조의 새판을 예고하는 '정치선언문'이 30일 발표됐다. 핵심은 '물고기 잡는 법'을 공여국이 가르쳐 주는 '공여국 맞춤형 원조'를 제공하자는 것.

제4회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한 160여개국 대표들은 개회식에 맞춰 2005년 파리 선언과 2008년 아크라 행동계획을 토대로 부산총회 결과 문서인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선언(Busan Partnership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을 지지하고 구체적 이행공약을 담은 ‘정치선언문(political statement)’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4면>

정치선언문은 다양한 개발주체들간의 공통원칙(shared principle)으로서 △주인의식 △성과지향 △투명성 △책임성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또 4대 행동계획인 △민주적 주인의식 확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지향하는 노력 강화 △남남협력과 삼각협력의 강화 △여타 개발재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원조의 촉매역할 강화를 규정했다.

원조를 단순히 주는데 그치지 않고 수원국의 전반적 개발에 효과를 주도록 원조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쪽으로 국제사회의 정치적 합의가 도출된 것.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심의 국제원조체제 테두리 밖에 놓였던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신흥국들을 개발원조 분야에서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모든 개발협력 주체들이 다양한 개발 포럼 간에 상호 보완성과 시너지 효과를 높여 간다면 국제사회 공통의 개발목표를 훨씬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개발성과에 초점을 맞춰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입안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던 부산은 종전 후 세계 각국의 원조물자가 들어오던 항구였다고 소개한 뒤 이제는 세계 5대 항구로 탈바꿈한 이곳에서 개발원조에 관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틀을 논의하는 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리게 됐다고 총회 개최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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