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야권연합이 압승을 거뒀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치러진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쿠쿠리쿠'라 불리는 야권연합은 총의석 151석 중 절반이 넘는 80석을 확보했다.
'쿠쿠리쿠'는 지난해 10월 사회민주당(SPH), 국민당(HNS), 이스트리안민주연합(IDS), 연금생활자당(HSU) 등 4개 연합이 참여 구성, 8년째 집권중인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연합(HDZ)에 맞섰다.
HDZ는 이번 총선에서 48석을 얻는데 그쳤다. 내년 6월 EU 가입 승인이라는 공적을 세웠으나 장기집권과 경기부진으로 지지도가 추락했다. 크로아티아 경제는 올해 0.5% 성장에 그칠 전망이고, 실업률은 지난 10월 기준 17.4%에 달한다. 대외채무도 급증,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직은 SPH의 당수 조란 밀라노비치(45)가 유력할 전망이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오는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U가입서에 서명, 국민투표와 각 회원국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6월 28번째 EU회원국에 가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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