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장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그런 양심을 가져야 한다. 측근 비리는 엄히 다스려야 하고 필요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며 "왜 이렇게 썩었냐. 이런데 공정사회, 선진화를 어떻게 이루겠느냐"고 일갈했다.
특히 금품수수 혐의로 보좌관이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 대해서는 “동생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 진작 그만뒀어야 했다”면서 “이 의원에게도 의혹이 있다면 검찰이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탈당 여부에 대해 “대통령 자신이 총ㆍ대선에서 여당의 정권 재창출에 부담과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그 부담을 없애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으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할 것까지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한나라당 김종인ㆍ이상돈 비상대책위원에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국민의 믿음을 완전히 상실했고 이번 비대위 구성이 재생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비대위와 친이(친이명박)가 계파싸움을 계속하면 공멸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개인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비대위에서 결정된 사항만 말해야지 혼자 말하는 것은 분란만 조성하고, 이러면 구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8대 국회를 너무 젊은 사람들로 구성하니 여야가 국회만 들어오면 서로 치고받고 싸워 폭력국회, 때로는 이종격투기 국회가 됐다”고 비판했으며 한나라당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세대교체에 나이 기준을 두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