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서 "포보스-그룬트 추락 가능 시점이 15~16일로 좁혀졌으며, 현재로선 15일 오후 9시 51분(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51분) 북위 51.4도와 남위 51.4도 사이의 지점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지점은 칠레 인근 태평양상에 해당한다.
앞서 우주청은 포보스-그룬트호가 15일 오후 8시 22분(모스크바 시간. 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22분) 남미 아르헨티나 해안 인근 대서양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추락 지점 및 시간 변경은 탐사선의 궤도 낙하와 태양 활동 및 대기권 상황 등을 고려해 이루어졌다고 우주청은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는 로켓 운반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자체 엔진장치가 켜지지 않아 화성으로 향하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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