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작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0년보다 17억4000만달러가 줄어든 276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14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흑자 규모는 2007년 217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32억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2009년에는 사상최대치인 3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29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역시 수출이 견인했다. 상품수지는 기계류ㆍ정밀기기ㆍ철강제품ㆍ승용차 등의 수출호조로 321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5천537억4000만달러, 5216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2010년 86억3000만달러에서 2011년에는 43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2010년 84억2000만달러에서 작년 71억6000만달러로 다소 축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적재산권 사용료, 사업서비스 지급 등 기타서비스 적자가 95억1000만달러(2010년)에서 64억8000만달러(2011년)로 줄어든 것에도 기인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010년 10억2000만달러에서 2011년 24억6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늘었다.
금융계정은 327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해외투자가 줄고 외국인투자가 늘어나 순유출 규모가 2010년 221억8000만달러에서 2011년 156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는 순유입 규모가 10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 채권투자가 큰 폭으로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2010년 424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12월중 경상수지는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39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면서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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