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서 훈련 시작…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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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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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란의 최정예 부대가 국제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해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 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對) 서방 강경발언이 나온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해상 기동연습을 시작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훈련 개시 사실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10일간 해군 훈련을 실시한바 있으며 이달 중 혁명 수비대의 해상 훈련이 있을 것임을 예고해 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설이 재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의 직할 부대이자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가 ‘무력 시위’에 나선 사실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란이 자국 핵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때 긴장이 높아졌지만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지난달 말 이란의 방해 없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위기 국면이 가라 앉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3일자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수개월 내로 임박했다고 보도하고, 하메네이가 3일 금요예배 설교를 통해 “서방의 석유금수와 전쟁 위협에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우리만의 위협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란과 서방의 갈등은 다시 긴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유조선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국제 에너지 안보의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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