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연 3.25%(종합)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3.25%를 유지했다. 8개월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2012년 두번째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0년 7월부터 모두 5차례 기준금리를 높인 금통위는 2011년 6월 0.25%포인트 올린 것을 끝으로 8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2월 경제여건이 지난달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내놓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조건과 그리스 정치권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경기의 경우에도 한은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경기의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인상보다는 동결 쪽에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물가 또한 2011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4.2%나 올라 위험수위였지만 지난달 3.4%로 떨어져 금리를 올릴 이유가 약해졌다.

이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년 5개월만에 최저치인 3.4% 상승에 그쳐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물가도 만만치 않아 금통위가 동결 이외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은 금통위가 8개월째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기준금리 정상화를 천명해온 김중수 총재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이 고착된 상반기보다 변동성이 강한 하반기 기준금리 결정에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 여건에 따라 하반기 이후로는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또한 한은이 앞서 하반기부터 완만하나마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만큼 하반기에는 금리 정상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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