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약 원년 이렇게 뛴다⑤>라오스 증권거래소 순항 "개장 1년 1건의 장애도 없어·성공적 안착 평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라오스 증권거래소 개장 1년이 지난 지금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호정 라오스 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지난 3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자랑했다.

그가 이처럼 라오스 증권거래소의 성공적인 안착을 자신하는 것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부이사장은 "라오스의 미진한 IT환경에도 불구, 코스콤 등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1건의 장애도 발생치 않았다"며 "다양한 세미나, 연수 등 교육을 통해 라오스 IT인력의 업무 숙련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정 라오스 증권거래소 부이사장
박 부이사장은 현재 라오스 증권거래소는 적자지만 몇 년 안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라오스 증권거래소 수익은 약 4억5000만원 정도, 지출은 10억원 정도로 5억5000만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의 66% 정도가 거래수수료인데 거래대금의 0.35%를 거래수수료로 받고 있다.

박 부이사장은 "일평균 거래량은 16만5357주로 거래수수료가 적어 적자지만 앞으로 3~4년 안에 거래수수료를 통한 흑자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이사장은 라오스 증권거래소가 흑자를 기록하려면 상장사 수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 증권거래소 상장사는 단 2개사뿐이다. 하나는 전력회사인 EDL로부터 발전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라오스 최대 수력발전회사인 EDL-Gen이고, 다른 하나는 라오스 중앙은행으로부터 국제영업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최대 국영은행 BCEL이다.

박 부이사장은 "현지 정부 및 국제회계법인 등과의 협조로 우량 상장 예정기업을 발굴해 올해 ETL(통신), LDB(은행) 등 4개사를 추가로 상장시킬 계획"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론 국영기업 의무 상장제도 도입 및 상장기업 우대정책 등을 통해 신규상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라오스 증권거래소가 한국거래소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아세안 국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실질적 지원이 많지 않아 국가적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엔티안(라오스)= 이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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