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건방져" 후배에 '줄빳다' 때린 고교생 무더기 적발

  • "너 건방져" 후배에 '줄빳다' 때린 고교생 무더기 적발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강원에서 후배들을 때린 고교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9일 같은 학교 후배들을 둔기 등으로 집단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보복범죄의 가중 처벌 등)로 김모(18ㆍ고3)군 등 고교생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 등 3명은 지난해 3월29일 오후 11시께 철원군 신철원리 농협 인근 공터 인적이 드문 공터에서 이모(16ㆍ고1)군 등 9명을 집합시킨 뒤 '선배에게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쇠파이프와 각목을 이용해 차례대로 폭행하는 등 일명 '줄빳다'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모(17)군 등 같은 학교 2학년 8명은 선배들이 '줄빳다'를 때렸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 날인 30일 오후 5시께 다시 이군 등을 철원군의 한 교량 밑으로 불러내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폭행 피해를 당한 이군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고 5차례에 걸쳐 12만원의 현금도 빼앗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군 등은 학교폭력 사범 수사가 시작되자 후배들을 협박해 '폭행당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도록 강요하는 등 자신들의 폭행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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