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아부다비 방문은 임기 중 세번째로, 아부다비는 지난 2009년 걸프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미리트 팰리스호텔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이란 제재로 한국이 원유 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아부다비 측이 원유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지난 1월 김황식 총리 방문 당시 아부다비 측이 원유 수급에 협조해주겠다고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사우디와 카타르, UAE는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모하메드 왕세자로부터 우리 기업 컨소시엄의 아부다비 유전개발 우선 참여와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의 UAE 방문 기간에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 채굴권 계약을 할 수 있는 우선적·배타적 권리를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아부다비석유공사와 체결했다.
또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12월 UAE 브라카에 세울 총 400억달러(한화 47조원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친분을 재차 과시하며 양국 간 우호선린 관계를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소식을 듣고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가 간곡히 요청해 이뤄졌다”면서 “원유확보는 물론 유전개발과 원전 공사 상황을 재점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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