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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사진 =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왕의 귀환' 표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임대기간 만료일이 다가오는 '과거 아스날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승점을 1점만 올릴뻔한 소속팀에 3점의 승점을 안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2012 EPL 25라운드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앙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아스날의 매우 극적인 승리였다. 전반은 물론 후반 초반까지 매우 지루하게 흐른 이날 경기는 후반 중반 무렵부터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선덜랜드의 몫이었다. 선덜랜드는 아스날의 수비수 메르테자커가 잔디에 넘어지자 맥클린이 공을 잡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메르테자커는 발목이 꺾여 결국 밖으로 나갔고, 아스날은 메르테자커 대신 아론 램지를 투입했다.
아스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반격 주인공은 메르테자커를 대신해서 나온 램지였다. 램지는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중앙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양 골문을 맞고 들어갔다.
이후 양팀은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수비를 소홀히하지 않으면서도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아스날이 더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긴 했지만 선덜랜드의 수비는 약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좀처럼 선덜랜드의 골문을 뜯어내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듯 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반 교체선수로 나온 앙리가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곧 친정팀을 떠날 앙리가 아스날 팬들에 건넨 선물이다.
앙리가 넣은 골의 효과는 엄청났다. 블랙번과 치른 경기에서 '7-1'로 리그 2연승을 달린 6위팀인 아스날은 이후 상승세를 탔고 이날 경기로 4위 첼시와 5위 뉴캐슬을 제치고 순식간에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선덜랜드는 최근 리그 3연승을 마감했고 순위도 9위를 계속 유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은 후반 42분 공격수 프레이저 캡벨의 교체선수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동원은 후반 44분 스테판 세세뇽과 문전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흘러 득점에는 실패했다. 시간이 짧아 활약상은 딱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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