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연이어 갱신…'엘피다 파산과 분사 주효'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전자가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지난 15일부터 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이 사흘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업체의 파산과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이 돈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1000원(3.61%) 오른 117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이고, 이 종목은 장중 118만원에 도달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올 한해 상승률만 해도 11.15%에 달한다.

이들을 상승으로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1달 이상 동안 1조7552억원 어치 주식을 적극 사들였다. 이에 따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개인은 5일째 차익실현을 하고 있고, 기관도 이날 차익실현에 동참했다.

이러한 강세는 경쟁업체인 일본 엘피다 파산 가능성과 반도체D램 가격 반등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적자인 액정표시장치(LCD) 장치 사업부를 분리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쟁업체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D램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공급 쪽 요인으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 상위 몇 개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부품과 완제품 회사로 나뉘어 ‘두 개의 삼성전자’가 되면 현재 수급의 발목을 잡고 있는 ‘10%룰’에서 벗어나게 되는 셈"이라며 "LCD 사업부 분사 얘기가 그 신호탄이 아니느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LCD 사업부 분사설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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