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감독은 21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디오 프랑스의 초청으로 3월14일 파리 살 플레옐 극장에서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고 말했다.
초청비용은 라디오 프랑스 필에서 맡기로 했다.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은 클래식과 다른 장르의 음악이 혼합된 곡을 연주하고 그 뒤에 프랑스 필과 함께 반반 섞어서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북한에선 클래식 연주자 70명을 포함해 90명이 참가해 모두 140명이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내가 가장 원한 건 남북 음악가가 만나서 연주하는 것"이라며 "아직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서 첫 단계로 북한과 프랑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게 됐지만 라디오 프랑스 필에는 서울시향 단원 4명(외국인)이 있으니 남과 북 그리고 프랑스 연주자의 모임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서울시향이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는데, 일이 잘돼서 올해가 지나기 전에 남과 북이 함께 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6월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남한(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북한의 솔리스트 연주, 여름에 열리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PO)의 공연에도 북한 연주자가 참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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