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상승랠리 이어갈까?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조선주가 해양플랜트 수주모멘텀이 지속됨에 따라 올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조선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강세를 나타내며 ETF 가운데 연초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다.

주요 조선주인 STX조선해양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30% 오른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서는 21.74%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로는 50.67%의 수익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도 이달 들어 12만65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10.28% 올라 뒤를 이었다. 올 들어는 27.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조선주 빅3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9.54%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87%, 2.52% 올랐다. 빅3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24~32%선이다.

이러한 조선주의 강세에 조선주ETF인 KODEX 조선은 이달 들어 8.18%의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32%의 두배 이상이다. 연초 이후로는 27.42%의 수익률로 지난달 강세를 보인 원자재ETF와 증권주ETF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수주산업인 조선업은 수주모멘텀이 강한 시기에는 종목의 차별 없이 주가 상승을 나타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정 업체의 수주실적 발표 혹은 수주기대 증가는 경쟁 조선업체의 주가상승을 이끄는 동인이 된다며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낮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조선업의 수주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해양·특수선 시장이며 이는 유가상승이 시장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유가 상승은 해양부문 발주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조선주 주가 상승 기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생산저장설비 발주 규모는 200억~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지난해 대규모로 발주됐던 시추설비(드릴십, 반잠수식시추선)와 LNG선 발주도 2분기부터 재개돼 하반기에 본격적인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해양플랜트에 경쟁력이 높은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상대적으로 수혜가 집중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수주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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