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 보도를 보면 브라질 북서부 아크레 주와 볼리비아 북부 판도 주 접경지역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강물이 범람해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볼리비아 언론은 “최근 5년내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볼리비아와 페루, 브라질 접경지역을 흐르는 아크레 강물이 범람했다”면서 “이날까지 10여 명이 숨지고 9000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루벤 사베드라 볼리비아 국방장관은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전날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했다.
브라질의 아크레 주에서도 집중호우로 이재민 6만4000여 명이 발생했으며, 강물 범람이 계속돼 주도인 리우 브랑코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재난관리센터의 아르민 브라운 소장은 “아크레 강 수위가 이미 정상을 넘어 17.46m까지 올랐다”면서 “수일내 종전 기록인 17.66m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크레 주 정부는 헬기와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3월 중순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라니냐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지구 전체 기상에 영향을 미친다. 정상보다 많은 강우량을 유발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성 폭풍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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