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탈세 혐의로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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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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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선종구(65) 대표이사 회장의 거액의 탈세 협의를 포착해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하이마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윌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선 회장의 딸 수연씨가 2대 주주로 있다.

검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선 회장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경영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회삿돈을 횡령한 뒤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선 회장이 횡령 자금을 자녀들에게 탈법적인 증여를 하면서 조세를 포탈한 혐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선 회장 일가의 개인 비리로 보면 된다”며 “우선 선 회장이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는 증여 과정에서 탈세 의혹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선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선 회장은 이미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HM투어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HM투어는 하이마트가 100% 출자한 여행부문 계열사다. 이에 선 회장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검 중수부가 최근 재계를 상대로 수사에 나선 것은 C&그룹 수사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에 검찰은 “경제 범죄에 대해 엄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대검 차원에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2대 주주인 선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최근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로 인해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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