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메모리는 2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지방재판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엘피다의 지난해 3월 기준 부채 총액은 4480억엔(6조2500억원)으로 일본 내 제조업체 파탄 규모로 사상 최대로 알려졌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내달 28일 엘피다의 1부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엘피다는 D램의 시황 악화로 2011 회계연도 1000억엔(1조4000억원) 이상 순손익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엘피다는 자금 조달 방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력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엘피다는 앞으로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자산 매각과 공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전망이다.
엘피다는 1999년 일본 전자업체인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D램 사업을 통합해 NEC히타치메모리라는 이름으로 발족,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3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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