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를 보면 당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동성애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 하에 공공부문 동성애 직원을 해고하라고 명령했다. 피해자들은 미국 정부는 성적 취향을 이유로 해고하면서 이를 공론화하지 못하게 했다고 증언했다.
동성애 사실이 밝혀진 공직자와 군인 대부분은 공식적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기록됐다. 개중에는 구소련 첩자와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고 제대한 군인도 있었다.
미국 동성애 차별 철폐 운동의 선구자인 프랭크 캐므니도 국립지리정보국(NGA) 산하 육군지도서비스 소속 천문학자로 일하다가 동성애 사실이 드러나 1957년 직장을 그만뒀다. 캐므니는 이에 반발해 연방정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동성애 공직자에 해고명령이 공식적으로 폐지된 때는 지난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이다. 클린턴은 동성애 군인의 비공개 복무를 허용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군의 동성애 차별 정책은 완전히 철폐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달 계약 규정에 동성애 차별 금지를 명문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성애 차별 철폐 운동가들은 이 조치로 직장 내 차별 관행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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