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 허가로 ‘폭풍전야’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정부의 해군기지 강행 방침에 이어 경찰이 곧바로 해군기지 공사장 구럼비 해안 발파를 허가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경찰은 6일 오후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와 관련해 구럼비 해안 발파 화약 사용 허가를 전격 통보했다.

이는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화약류 사용과 양도양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지 나흘 만인데, 본격적인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발파에 넉 달 동안 사용될 화약은 모두 43톤이다.

정부는 앞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재검증이 사실상 불필요하며,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로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검증 동안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의 요청을 일축하고 강행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8일 오전 8시쯤 긴급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럼비 해안에는 발파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강정마을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경찰 400여 명이 배치돼 있으며, 반대 주민과 시민운동가 200여 명도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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