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신태용 감독 "우리가 유리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 <ACL> 신태용 감독 "우리가 유리하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신태용 감독 [사진 = 성남 일화]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10년 이후 2년 만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에 나서는 성남 일화의 신태용(42) 감독이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성남은 7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2011시즌 J리그 2위 팀인 나고야 그램퍼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진행한다. 같은 조에 속한 다른 팀이 2011시즌 중국리그 10위팀인 톈진 터다와 ACL에 처음 출전한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라는 점에서 이번 나고야 전이 사실상 16강 진출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원정인데다, 나고야가 상당히 강한 팀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 특유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나고야를 잡고 가면 수월하게 조별리그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원정 경기지만 총력전을 펼쳐 같이 맞받아 칠 것이다. 경기 감각에서 분명 우리가 유리하다. 앞서 한 경기를 치러 피곤할 수 있지만 경기력과 감각은 나고야보다 낫다. 상대는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승리의 의지를 표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경기 감각적 특면에서도 나고야보다 성남이 유리하다 강조했다. 성남은 오랫동안 동계 훈련을 거치고 지난주 K리그 개막 경기로서 실전을 경험했지만 나고야는 J리그가 개막조차 하지않아 실전감각이 부족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 점을 믿고 올 시즌 성남 모토인 '신공(신바람공격)' 축구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생각이다.

지난 전북과 K리그 개막전에서 3골이나 허용했다는 사항을 들추며 수비 약점을 지적한 일본 취재진 질문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첫 번째와 세 번째 골은 수비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나고야전에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실전과 프리시즌의 차이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나고야보다, 경기 감각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답했다.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와 맞붙은 K리그 개막전서 3골이나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다만 성남은 이날 박진감 넘치는 '신공(신나게 공격)'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신 감독은 나고야에서 경계할 선수로 J리그의 2년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호주 출신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와 일본 대표팀의 후지모토 등을 거명했다.

신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사샤는 같은 호주 출신의 '주포' 케네디와의 맞대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케네디를 만났을 때 케네디가 내게 '반칙하지 말라'고 농담을 하더라"면서도 "나고야에서 경기를 하니, 케네디가 손님 대접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웃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던졌다.

한편 나고야 그램퍼스의 드라간 스토이치코프 감독(47, 세르비아) 역시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 회견 전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훈련도 많이 했고, 준비도 잘 됐다. 이번 주말에 J리그 개막이 있지만 우선 ACL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J리그 대표로 ACL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G조의 4개팀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우리는 조1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성남은 한국 프로리그에서 7회나 우승한 걸로 알고 있는데 대단한 팀이고 분석 결과 조직적이고 기술과 체력도 갖췄다"고 성남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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