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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탈리아 인터오토뉴스지 ‘2011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 시상식 모습. 왼쪽부터 정몽구 회장, 토마쏘 토마씨(Tommaso Tommasi) 인터오토뉴스 대표.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은 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방문한 정몽구 회장이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지 선정 ‘2011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Top Manager in the Wolrd)’를 수상,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2001년부터 11년째를 맞는 인터오토뉴스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은 현지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된다. 올해는 정 회장을 1위, 마르틴 빈터코른(Martin Winterkorn) 폭스바겐그룹 회장, 앨런 멀랠리(Alan Mulally) 포드 CEO를 각각 2~3위로 선정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품질향상을 추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켰다”며 그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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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이 시상식 후 심사위원단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앞서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정 회장을 지난 2010~2011년 2년 연속으로 아시아 최고 CEO로 선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역시 미국 전문지 모토트렌드가 자동차 산업에 영향력을 미칠 인물을 뽑는 ‘2012 파워리스트’ 2위로 꼽기도 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시상 후 “(그의) 강한 추진력은 한때 업계의 놀림감이었던 현대기아를 일본ㆍ미국 경쟁사가 두려워하는 글로벌 강자로 키웠다”고 평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유럽시장 법인장 및 딜러를 모두 소집한 가운데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그룹은 전했다. 아울러 제네바 모터쇼를 찾아 현대기아 전시장에서 i30 왜건, 신형 씨드 등을 살펴보는 한편, 아우디, 폴크스바겐, 토요타, BMW 등 경쟁사 전시장을 방문해 업계 동향을 살폈다.
현대기아는 지난 2003년 현지 시장서 35만190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5%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두 배에 가까운 69만2089대를 판매, 점유율을 5.1%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1600만대(2007년 1596만대)에 달하던 현지 시장이 4년째 감소, 1357만대로 줄어든 가운데 현대기아는 오히려 판매를 끌어올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주목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유럽 방문 기간 현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여수엑스포 홍보대사로 나서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그는 2007년 여수엑스포 명예유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유치가 확정된 그 해 연말부터 명예조직위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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