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브라질ㆍ러시아 조립공장 건설 검토”

  • 6일 개막 스위스 ‘2012 제네바모터쇼’ 이유일 대표 밝혀<br/>코란도C 신모델 유럽 출시… XIV-2는 2014~2015년께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6일(현지시각) '2012 제네바 모터쇼'에 전시된 쌍용차 콘셉트카 XIV-2와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이 모델은 오는 2014~2015년 출시 예정이다. (사진= 쌍용차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쌍용차가 브라질ㆍ러시아의 신규 조립공장 건설을 검토한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사장)는 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2 제네바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브라질은 지난해 해외에서 3번째로 많은 7000대가 판매됐다”며 “(모회사인) 마힌드라 협력사의 브라질 공장이 있지만 거리가 먼 만큼 새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브라질 언론은 현지서 쌍용차 등을 반제품(CKD) 수입하고 있는 업체 BMV가 연 1만대 생산규모의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산업을 키우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늘리고, CKD 제품에 대해서도 자국 내 의무적인 생산ㆍ부품ㆍ연구개발 비중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연말께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완공한다.

이 사장은 이어 “러시아에도 조립공장을 세워 CKD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용차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근 국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픽업트럭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 연비개선 모델, 콘셉트 CUV ‘XIV-2’ 등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중 코란도C 연기배선 모델은 모터쇼 개막과 동시에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8000대를 판매했으며 장기적으로는 2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 산이 많이 4륜구동 차가 잘 어울려 가능성이 있다”며 “법정관리 기간 대리점 부품 공급을 못 해 실추된 이미지를 재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시된 XIV-2 콘셉트카는 오는 2014~2015년에는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오스트리아 엔진 개발사인 AVL과의 계약을 포함, 약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투자자금은 가급적 자체 수급하되 필요시 모회사 마힌드라 보증을 통한 대출 방법도 모색한다.

이 대표는 흑자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XIV-2 양산차가 출시될쯤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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