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 및 해외 전지훈련 선수단 귀국 일정 [정리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야구계는 물의를 일으킨 소수의 선수들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된 모습이 역력하다.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과문을 발표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더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
그렇지만 땀의 가치를 아는 대다수의 선수는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 멋진 플레이를 다시 펼치려 노력 중이다. 미국과 일본 등지를 50여일 동안 다니며, 혹은 국내에 남아서 자신의 실력과 팀의 선전을 위해서 노력한 것이다.
올시즌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은 겨우내 훈련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높였다. 이제 열흘 후부터 이처럼 갈고닦은 실력을 조금씩 선보인다. 열흘 후인 17일부터 시범경기가 치러지는 것이다. 개막일인 4월7일 이전까지 프로야구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귀국 - 구단마다 7일부터 13일까지
올시즌 1군 경기에 참여할 8개 구단은 이제 전지훈련을 슬슬 마무리하고 있다. 시범경기 전에 국내 적응과 휴식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귀국 릴레이의 첫 테이프를 끊는 팀은 지난해 선두를 차지한 SK다.
SK는 본래 8일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사인 아시아나항공의 2012년도 운항 일정 변경으로 인해 목요일의 운항일정이 사라지며 당초 귀국일에 비해 하루 빠른 7일 인천 귀국으로 변경했다. SK는 9일부터 다시 문학 야구장서 단체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와 이후 있을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오는 9일에는 삼성(오키나와), 롯데, 두산(이상 가고시마)가 귀국한다. 10일에는 LG(오키나와)가 입국하며, 11일에는 넥센(가고시마)와 KIA(오키나와)가 한국 공기를 마신다.
입국이 가장 늦은 팀은 한화다. 올해 김태균이 복귀하고 박찬호와 송신영을 영입하는 등의 전력 강화를 꾀한 한화는 올해 확실하게 도약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이려는 듯 귀국일도 가장 늦다. 13일 오후 15시 오키나와발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이다. 가장 이른 귀국을 한 SK보다 엿새 늦고, KIA와 넥센에 비해서도 이틀 늦는 가장 늦은 귀국일을 선택한 것이다.
◆시범경기 -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별 구단별로 14경기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17일부터 잠실(서울), 문학(인천), 청주, 사직(부산) 야구장서 시작된다.
내달 1일까지 모두 56경기(팀당 14경기)가 치러지는 시범경기는 더블헤더와 승부치기는 실시하지 않으며 연장 10회까지 끝내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면 무승부로 하기로 정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구장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대전구장 대신 청주 구장에서 진행되며 목동구장(대학 춘계리그 진행), 대구구장(전광판 및 구장 보수공사 진행), 광주구장(천연잔디 교체공사)에서의 경기 수는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범경기는 ▲잠실 14경기(LG 홈 8경기, 두산 홈 6경기) ▲목동 4경기 ▲문학 10경기 ▲청주 8경기 ▲대구 6경기 ▲광주 4경기 ▲사직 10경기가 치러지게 된다.
◆하지만 해외 연습경기와 국내 시범경기에 대한 맹신은 금물!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에 앞서 구단별 전력을 미리 살피는 경기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에 대한 맹신은 곤란하다. 그해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도 정규시즌 성적은 맥을 못 추는 경우조차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해의 경우 꼴지 넥센과 5위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초에 '3강 형성'(두산), '파란 예고'(넥센) 등의 장밋빛 예상이 많았다. 반면 SK는 4승8패로 시범경기 최하위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시범경기와 연관성이 높을 법한 시즌 초만 살펴봐도 시범경기의 맹신은 금물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0년 롯데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10승2패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그렇지만 정규 시즌이 되자 3~4월의 28경기에서 11승17패로 승률이 4할 미만인 침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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