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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쥔 충칭시 부시장 |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인대 대표인 청언푸(程恩富) 중국사회과학원 학부 위원 겸 마르크스주의 연구원 원장은 7일 오전 한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충칭 왕리쥔 사건 발생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마치 원저우(溫州) 고속철 사고 때처럼 공공의 사건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청 대표는 "그러나 사건 조사 과정이 대중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사람들은 자오치정(趙啓正)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의 발언이나 위키리크스 분석 등 일부 실마리를 단서로 사건을 추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달 말에는 왕리쥔이 3월 초에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지난 7일에는 왕리쥔이 국가와 당을 배신한 반역자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일부 홍콩 매체가 보도하는 등 각종 소문과 억측이 무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청언푸 대표는 “우리 전인대 대표들이 왕리쥔 사건에 알 권리가 있긴 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관련 부처에서 조속히 양회 대표 위원 및 대중에게 관련 사건을 공개해 각종 난무한 소문과 억측을 잠재우고 사회가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청 대표의 주장은 왕리쥔 사건을 궁금해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왕리쥔이) 영웅인가 겁쟁이인가. 인민의 관리이니 인민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뭔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일이 한 두번 인가” 등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윗선에서 공개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치적인 사건이다. 알려고 하지 말자” 등과 같은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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