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는 논현동 주공14단지 등대마을 앞 완충녹지에 북한 이탈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통일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남동구는 이를 위해 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등 300그루를 마련하고 오는 4월 7일 나무 심기 행사를 벌인다.
북한 이탈주민들은 나무에 자기 이름과 고향을 적은 명찰을 부착한 뒤 지속적으로 나무를 가꾸게 된다.
통일동산 조성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문화적인 이질감을 좁혀 조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동구에는 현재 전국 230개 시ㆍ군ㆍ구 중 가장 큰 규모인 1363명의 북한 이탈주민이 살고 있다.
정부가 북한 이탈주민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임대아파트가 남동구에 꾸준히 완공되면서 유입 인구가 늘었다. 남동구 남동공단에 취업하는 북한 이탈주민이 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남동구는 2010년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민원 상담, 취업 알선 등 행정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통일동산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조기 정착을 도울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목 규모를 점차 늘려 숲이 우거지는 동산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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