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 하나,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순익을 확정한 후 이르면 이달 내에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하나은행과의 인수합병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500%를 지급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노사가 합의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해 1인당 최소 1000만원, 많게는 20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해 순익 호조와 외환은행과의 인수합병 성공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급 수준은 기본급의 200% 가량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미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므로, 총 성과급은 30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은행권 최대 순익이자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신한은행도 이달 내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200~250% 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월 급여의 150%와 피복비를 지급했다.
이에 대해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은행 순익은 결국 예대마진에서 나오기 때문에 서민들의 이자를 더 받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2.68%포인트 수준이었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2010년 2.85%포인트로 오르더니 지난해에는 2.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 금리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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