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약세장에서 나홀로 '덩실덩실'…신세계그룹 진출로 시장 확대 기대감 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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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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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약세장에서 나홀로 웃었다.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어온 것이 주요한 호재라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4.76%) 오른 5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4.79% 오른 이후 이틀 연속 4%대 강세가 지속됐다. 이 종목의 강세는 외국인이 2거래일 동안 133억원 이상을 사들이고, 기관이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64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날 3.24%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7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복귀했다.

이외에 한국화장품은 0.67% 올랐고, 코리아나와 한국콜마도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종목이다. 자체 브랜드 없이 화장품을 생산해 브랜드사에 납품하는 OEM 업체인 코스맥스도 3.53% 상승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도 이날 5.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화장품 대장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최근 조정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대기업의 연이은 진출이 시장 '파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시장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화장품 업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보다는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며 대기업 진출이 장기적으로는 화장품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품목인 화장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점도 화장품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 영향으로 수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화장품 소비 인구가 지금보다 4배로 증가하는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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