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아웃도어’ 할인경쟁… 거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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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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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대형마트들이 아웃도어 제품 거품 빼기에 나섰다. 사전기획과 대량매입을 통해 아웃도어 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인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등산의 계절인 봄을 맞아 아웃도어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였다.

최근 주 5일 근무와 웰빙 문화가 정착되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매출 1조원에서 2010년 매출 3조원으로 4년 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그동안 한 제품당 몇 십 만원씩하는 값비싼 아웃도어 제품에 큰 부담을 느껴왔다. 아웃도어 매장에서 등산용 재킷·티셔츠·바지·등산화·배낭을 구입하려면 보통 150만원 가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고가의 아웃도어 제품 상당수가 품질 면에서 저가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블랙야크·휠라 등 3개 브랜드의 고가 제품과 다른 저가 제품은 국내 산행 및 레저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로서 그 품질을 충족시켰다. 이에 반해 가격은 2배 가까이 차이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코자 아웃도어 가격 거품 걷어내기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봄을 맞아 아웃도어용품 특별 기획전을 열고, 등산·캠핑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년 동안 대량매입과 사전기획을 통해 아웃도어 가격 거품 제거를 위해 노력했다.

이마트는 12만원짜리 코어텍스 재킷을 선보였다. 30만~40만원대 아웃도어 브랜드 고어텍스 재킷의 3분의 1 수준이다. 더불어 등산바지, 바람막이, 양말 등도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 대비 저렴하게 준비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캠핑용품 가격도 낮췄다. 이마트가 선보인 빅텐 세미 오토돔 텐트 가격은 비슷한 사양 모델 대비 절반 수준이다.

롯데마트도 등산용품을 유명 브랜드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작년 3월과 10월, 등산배낭과 등산스틱을 저렴하게 선보인 바 있다. 출시 당시 등산배낭은 1달 만에 월평균 판매량의 10배 수준인 2만개가 판매됐고, 등산스틱은 연간 판매량을 웃돌았다.

롯데마트는 이번에도 등산배낭(25ℓ)을 1만8000원에, 등산스틱(4단 일자형)을 1만9000원에 판매한다. 비슷한 품질 상품 대비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 도심형 등산객과 나들이객을 위한 다용도 힙색도 시세보다 40% 가량 저렴한 1만2800원에 새롭게 기획했다.

이연주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상무는 “이번 아웃도어 대전은 이마트가 아웃도어 상품의 거품을 빼기 위해 1년 동안 준비한 행사”라며 “아웃도어 상품의 가격 거품을 지속적으로 빼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직장인 김지성(28·의사)씨는 “평소 등산을 좋아하지만 아웃도어 제품 가격을 보면 솔직히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대형마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인 것을 계기로 아웃도어 가격의 거품이 빠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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