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건강지키고 국부창출하는 고려인삼

  •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박철웅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장
우리나라의 2011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무려 30.8%나 증가한 76억9000만불을 달성했다. 그 중 인삼은 지난해보다 53%가 증가한 1억8900만불을 수출했다.

우리 고려인삼은 수천년전부터 신비의 영약, 선약, 불로초 등으로 불리면서 조상대대로 건강을 지켜주는 상약중의 상약으로 회자돼 왔다. 삼국시대부터 중국·일본 등으로 수출해오던 우리 고유의 세계적 상품이며, 국내 농산물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농산물의 하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4000여개의 처방사례 중 653개에 인삼이 포함돼 있는 것을 볼수 있는데, 이런 사실은 인삼이 인체를 보양하는데 효과가 아주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구촌의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웰빙과 로하스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식품소재는 물론 화장품과 같은 기능성생활 소재로서의 산업적 활용가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고려인삼은 보통 4~6년생때 수확을 하는데 막 수확한 4년근을 수삼이라고 하며 달여 먹거나 건조시켜 한약재로 쓰기도 한다. 5년생이 되면 주근, 지근이 균형있게 자라고, 6년생에 이르면 인삼(人蔘)이라는 이름처럼 사람의 모양을 닮은 삼의 체형이 완성되게 된다.

이를 증기로 쪄서 익히는 증숙방법으로 홍삼을 만들게 되며 뿌리삼 그 자체로 또는 분말, 홍삼액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되고 있다. 인삼의 효능을 살펴보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증진시켜 수험생 우리 아이들의 머리를 좋아지게 하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시켜 주며, 혈당강하 작용으로 당뇨병 개선효과에 탁월하고 동맥경화나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현대인들 누구나 다 겪고있는 피로와 스트레스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으며 간 및 신장기능 개선효과도 있다. 노화억제 효과도 출중한데 이러한 효능들은 최근 중국에서 제창한 인삼의 7가지 효과인 칠효설이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이같이 건강관리에 아주 유익한 인삼이 국내소비가 확산되고 해외수출도 날로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3년째 인삼재배 면적이 급격하게 감소히고 있다. 이유는 무엇보다도 연작장해 요인으로 국내 농경지중 초작지가 부족하고 농업인의 고령화, 재배작업시 기계화율 저조와 기후온난화 등에 따른 신품종개발 및 관련 재배기술의 미흡 등을 들수 있다.

따라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인삼산업 중장기(2012~2017) 발전대책을 수립하고 대폭적인 투자확대와 함께 중앙과 지방, 대학, 산업체, 인삼단체 농업인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관련 요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인삼관련정책을 뒷받침하고 지자체 연구소, 한국인삼공사, 농협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질적인 연작장해 해소, 병충해에 강한 신품종 개발, 해가림시설 개선 및 비닐하우스 재배기술확립, 건강기능성 효능 추가, 국내외 우수학회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인삼의 종주국 위상을 지키고, 세계적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5000만 국민들의 100세 건강장수를 지키고, 경쟁력 있는 인삼산업육성과 수출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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