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하나은행장 및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과 김종준 하나은행 부행장도 각각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으로 선임했다.
김승유 회장은 이날 주총 자리에서 “이제 퇴임하지만 하나금융을 위해서라면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26일 취임식을 갖고 회장으로써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 22일과 13일 각각 취임식을 갖고 정식 취임했다.
하나금융은 특별공로금 지급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고 퇴임 사내이사에 대한 공로금 지급한도를 100억원 내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에 대한 특별공로금 논란을 의식한 듯 사내이사들에 대한 퇴직금 제도도 도입됐다.
앞서 하나금융의 사내이사들은 이사 승진시 퇴직금을 정산 받고 이후에는 퇴직금이 정산하지 않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안건의 의결을 통해 사내이사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퇴직금을 정산 받게 됐다. 김정태 회장과 최흥식 사장, 김종준 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박봉수 전 기술보증 이사장을 비롯해 이상빈 한양대 경영대 교수, 황덕남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 3명의 새 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주당 300원(시가배당률 0.8%)의 현금 결산 배당안건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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