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프 모헤비 CAIR 샌디에이고 지부장은 알와디의 가족들이 그의 생명유지 장치를 오후 3시경 제거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아와디의 딸(17세)의 말을 인용해 피살자가 머리 부분을 반복적으로 가격당했으며, 머리 곁에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알아와디는 집앞에서 똑같은 경고문을 발견했지만, 아이들 장난으로 알고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감에서 비롯된 범행일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아와디의 가족은 지난 1990년 중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남편은 중동으로 파견되는 미군에게 현지 문화 관습 등을 전수하는 일을 해 왔다. 이들은 미시간 주에 거주하다 사고 직전 샌디에이고로 이주했다.
샌디에이고 동북부 도심지인 엘커혼은 이라크 거주민 수만 4만여 명에 이른다. 이 곳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이라크 거주민이 많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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