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이슬람 성직자 프랑스 입국 거부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 성직자 셰이크 유수프 알 카라다위의 프랑스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인포 라디오에서 이를 카타르 국왕에게 직접 알렸다면서 “나는 이번 회의에 초대받은 사람 중 프랑스에서 환영받지 못할 사람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알 카라다위가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프랑스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 없는 탓에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카타르 국적의 알 카라다위는 아랍권에서 저명한 수니파 이슬람 성직자다. 전(前)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회원인 알 카라다위는 다음 달 이슬람교도 회의 참석 차 프랑스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이번 회의를 조직한 프랑스 이슬람 조직 연합의 회장인 아흐메드 자발라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카라다위가 이미 여러 차례 프랑스를 방문했다는 점을 짚었다.

2008년 영국 내무부는 알 카라다위가 테러리스트 행동을 정당화하고 공동체 간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그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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