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전세계에서 23번째다.
미국 남서부 버지니아주에 사는 리처드 리 노리스(37)는 15년전 총기사고로 혀와 안구를 감싼 피부조직 일부를 제외한 얼굴과 코, 치아를 모두 잃었다. 그는 그 후 평생을 수술용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은둔하며 살아야 했다.
그런 노리스의 삶에 지난주 기적이 찾아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의 의료진은 19~20일 36시간에 걸쳐 사상 최대 규모의 전면 얼굴이식수술을 통해 노리스에게 턱과 치아, 혀, 코를 포함한 새 얼굴을 선물했다.
무엇보다도 노리스는 잃어버렸던 후각을 되찾았고, 얼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수술진을 이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 박사는 “지난 주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노리스가 마침내 얼굴에 닿는 감촉을 느낄 수 있게 됐으며 양치질과 면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노리스는 “사고는 내 전부를 앗아갔다”면서 “앞으로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되찾는 삶을 살고 싶다”며 새 삶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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