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선거의 여왕'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서울 남부권에서, 야권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중남부권에서 전방위 유세활동을 펼쳤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선거 유세 첫 일정으로 이날 8시 영등포 대림역을 찾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영등포는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선거구도가 '기득권' 대 '바람'으로 맞춰져 있어 이번 총선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이후 신정네거리역과 화곡역 인근의 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곧바로 '정치 1번지' 종로·중구지역의 합동유세연설에 참석해 서울 중심지 공략에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잘못된 과거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며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성명에서 "새누리당은 과거의 한나라당이 아니다. 뼛속까지 바꾸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물로 새롭게 거듭난 정당"이라며 "새누리당은 미래로 간다. 이념이 아닌 민생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위원장도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손학규 상임고문과 당 지도부, 출마자들과 함께 '심판해야 바뀝니다'라는 띠를 두르고 동대문 패션상가인 두산타워를 방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신길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같은 시간 대림역 유세에 나선 박근혜 위원장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후 경기 광명 철산역-서울 광화문 광장-개포1동을 잇달아 방문, 서울 중남부 공략에 공을 들였다.
민주통합당은 특히 '이명박근혜(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아바타 5인'을 선정,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고 지역구 공략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 대표는 방문하는 곳마다 "이대로 놔두면 국민의 삶이 점점 더 절망으로 빠져들고 고통으로 빠져든다"며 "이명박 정부 4년에 이어 새누리당 정권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달라진게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또 광화문 광장에서 통합진보당 대표단과 ‘야권연대 공동대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고한 연대를 통한 정권심판을 다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이날 서울 종로, 양천갑ㆍ을, 경기 수원갑ㆍ병, 용인병, 분당을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야권 지도부가 총출동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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