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30%가 빠진 5703.7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2.84%가 하락한 6784.06,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2.74%가 떨어진 3313.47로 각각 폐장했다.
이들 주요 증시의 지수가 2%대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한달여 만이다.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추가 양적 완화에 부정적이라는 소식과 스페인의 국채 매각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스페인은 이날 장기국채 25억8900만 유로어치를 발행했으나 목표물량에 간신히 진입했다. 조달금리는 상승해 유럽 재정위기에 불안감이 부상했다. 마드리드 증시의 지수는 3.1%나 폭락했다. 스페인은 그리스보다 경제규모도 커 위기가 심화되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2월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독일의 2월 공장 신규 주문이 예상보다 낮은 0.3% 증가에 그쳤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런 점이 맞물려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럽 국가 증시는 악재가 속출한 탓에 예외없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2.46%), 벨기에(-3.10%), 오스트리아(-2.56 %), 스웨덴(-3.29 %)도 모두 2%가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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