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훙지그룹이 중국 최대 땅값을 자랑하는 상하이 푸둥지역에 위치한 신훙지 카이쉬안먼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지만 단 한건의 계약도 없다고 스다이저우바오가 5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당 26만위안에 아파트를 분양했다.
신훙지가 대단지 주택으로 개발한 카이쉬안먼아파트는 2005년 부지 입찰 때 토지 매입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건설 계획을 수차례 수정하면서 2009년에야 건설 허가증을 받아 준공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기간동안 이 지역은 공사가 금지되면서 또 한번 공기가 길어졌다.
최근 신훙지그룹은 토지 사재기 의혹과 함께 궈빙장(郭炳江·59) 회장, 궈빙롄(郭炳聯·58) 사장 형제의 비리 혐의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다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재무건전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상하이의 카이쉬안먼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콩의 부호 2위인 궈씨 일가는 지난달 29일 비리 혐의로 홍콩 사직당국에 체포돼 관심이 고조됐다. ‘뇌물방지 조례’ 위반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궈빙장 회장과 궈빙롄 사장은 조사를 받고 나온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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