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4달러(1.4%) 빠진 배럴당 101.0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87달러(2.34%) 밀린 배럴당 119.80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중국은 지난달 수출이 1656억달러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 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 증가가 시장 전망치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내수경기 부진으로 원유 소비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새로 늘어난 일자리가 12만개를 기록해 전월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에 실망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17만배럴로 낮췄다.
세계 경제에 우려와 함께 안전자산에 선호도가 커지면서 미 국채의 기준 금리는 최근 4주 만에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란과 서방권이 오는 14일부터 핵협상을 재개키로 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이란이 스페인에 원유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독일과 이탈리아에 수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값은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6.80달러(1%) 뛴 온스당 1660.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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