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아체주 주도인 반다 아체에서 남서쪽으로 431㎞ 떨어진 해저 33㎞ 지점에서 8.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서 강진이 발생해 인도양과 인접한 주변국에 스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태국 인도 스리랑카 오만 이란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주변국 국가는 인도양과 접한 지역 주민들에게 쓰나미 경보와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아체주 지역은 패닉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체주 지역의 전기는 끊기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길거리는 교통마비를 이루고 있다. 여기저기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코란 낭독 등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재난대피국은 아체주에 구호팀을 보낸 상태다.
이날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지진에 대해 거대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지진의 진동은 인도와 베트남에도 울리며 주변국가들은 일제히 긴급 대피령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베트남의 호치민 시민들은 일하는 도중 대피했으며 인도의 뉴델리 뭄바이 방갈로 등 주요도시 역시 대피하는 사람들로 길거리는 인산인해였다. 인도의 쓰나미경고센터는 동부 해안에 6m 파도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의 IT 아웃소싱업체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는 첸나이 공장의 직원 4만명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지난 2004년 쓰나미로 인해 1만20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방송을 통해 “아직까지 쓰나미 위협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전국민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아체와 스리랑카 콜롬보 등 주변지역은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물적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2004년 12월 규모 9.1의 초대형 지진으로 인도양에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 인근 스리랑카 주민 4만명 등 모두 23만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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