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00회 생일선물 로켓 발사…언제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12 15: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은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100회 생일을 기념한 축포를 언제 쏘아 올릴까.

북한은 앞서 12~16일 오전7시에서 정오 사이에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첫날인 12일 정오를 훨씬 넘긴 시간까지 발사하지 않았다.

오는 13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를 소집한 상태이고, 15일은 김일성 100회 생일 대규모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현재까지는 14일 오전 발사가 유력해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기상 상태와 정치일정 등을 고려할 때 14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로켓 발사는 정치적 일정보다는 기상 상황이 중요한 만큼 언제든 발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일성의 100회 생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평양발로 현재 북한은 로켓 연료 주입을 사실상 끝내고 로켓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 백창호 소장은 앞서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 기자들에게 “구체적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김정은 지도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로켓 발사가 예상되는 평안북도 동창리 지역 13, 14일 날씨에 대해 구름만 조금 낄 뿐 맑으며 바람도 강하지 않을 것 예보했다.

북한이 로켓에 주입한 액체연료는 추진력을 높여주는 산화제가 많이 함유돼 있어 3∼4일이 지나면 로켓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늦어도 14일 전에는 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발사 시간대는 북한이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때는 정오가 막 지난 오후 12시 7분에, 2009년 광명성 2호는 오전 11시30분에 발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대기중 습기가 줄어드는 정오 무렵이 유력해 보인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국들은 지금이라도 발사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방향을 바꿔 재고할 기회가 남아있다”며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최후까지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며 발사 강행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