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만인들은 양안간의 경협이 확대돼 경제가 회복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현지 매체는 13년전 대만 대학 졸업자의 평균 월급이 4만 대만달러(약 160만원)였는데, 1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액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13일 전했다.
최근 한 통계에서도 올해 1월 대만 전체 직장인의 평균임금이 3만7064 대만달러(약 148만원)로 1999년 평균임금(3만4567 대만달러)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지난 십여년 동안 대만 게임업체의 임금은 변화가 없었지만 중국은 꾸준히 올랐다"며 "이때문에 대만 게임업체 종사자들이 점점 더 많이 중국으로 이직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소개했다.
한 대만 택시기사도 "10여년 전에는 대만경제 상황이 좋았지만 지금은 돈 쓰기가 겁난다"면서, "10년 전만해도 택시기사는 돈벌이가 좋은 직업이라 일하기 싫을때는 몇 일 쉬어도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매일 일해도 높은 물가 때문에 생활비 벌기가 쉽지않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은 심지어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FCFA) 체결을 완강히 반대했던 보수적인 대만 남부지역 타이난(臺南)의 민심 마저도 바꿔 놓고 있다. 한 타이난 주민은 "예전 '아시아 네마리 용' 이라 불리던 시절이 그립다며 현재 대만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대한 시장을 가진 중국 대륙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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