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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퀘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은 출연중인 배우의 국내팬과 해외팬들이 기부한 총 쌀의 양이 13톤에 이른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한남동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의 운영사업자 인터파크씨어터(대표 김양선)의 잇단 객석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파크씨어터는 엠뮤지컬컴퍼니와 함께 인기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 500석을 나눔티켓을 통해 문화예술 소외계층에게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1차로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 150석을 기부한데 이어 오는 24일, 2차로 5월 공연 350석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된 공연객석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장애인, 결손가정 등 문화예술에 소외된 저소득층과 초중고생의 문화체험 장려를 위해서 사용된다.
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은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수퍼쥬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등이 출연중인 동명의 영화 원작 뮤지컬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인기가 높은 작품.
블루스퀘어 객석기부는 지난해 객석점유율 90%를 상회하며 2011년 최고 흥행작에 오른 개관작 뮤지컬 <조로>을 시작으로(무려 1100석 객석기부) 자체 기획공연인 <잇라이브 시리즈>, <투데이 익스프레스> 등 콘서트도 나눔 티켓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각각 300석, 150석을 기부하는 등 객석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이와관련, 관객들도 기부 동참하고 있다. 이제 공연장에서 쌀 화환을 보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공연장과 기획사의 객석기부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화환 대신 쌀이나 연탄 등을 기부하고 공연장에 쌀 화환을 보내 축하를 전하는 일은 공연관객들의 달라진 문화가 된지 오래다. 관객들이 좋아하는 배우의 공연개막을 축하하고, 팬과 배우, 공연 이름으로 쌀이나 연탄 등을 기부하여 좋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고 보람을 느껴 공연장 쌀화환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블루스퀘어 역시 관객들이 기부한 쌀화환으로 때아닌 쌀풍년. 뮤지컬 <엘리자벳>과 <캐치미이프유캔>에 출연 중인 배우 팬클럽과 팬들이 보낸 쌀
화환이다. 두 공연을 통해 기부된 쌀의 양은 총 20톤에 육박할 정도. 최근에는 뮤지컬 한류를 타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폴, 태국 등 해외 팬들도 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공연 축하용으로 관객들이 보낸 쌀 화환은 드리미와 나눔스토어 등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을 돕는데 쓰인다.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는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좀 더 많은 시민들이 블루스퀘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연장 객석 나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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