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사회공헌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은행들은 개별적으로 사회공헌 태스크포스 팀(TFT)을 구성해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사회공헌활동 확대 주문에 따라 인력을 차출해 TFT를 구성키로 했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0일 가진 18개 국내 은행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수익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에 따른 방안으로 ▲법인카드의 포인트 기부 ▲고금리 학자금 대출 저리 전환 ▲청년 일자리 창출 ▲불법사금융 수요 흡수 위한 햇살론 등 서민금융 지원 확대 등을 내놓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TFT를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을 위해 카드와 인사부문 등 각 부서별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서별로 겹치는 분야도 많아 한 사람이 2~3곳의 업무를 함께 담당하게 되는 등 TFT구성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우리은행은 모 그룹인 우리금융지주에서 사회공헌사무국을 운영중이며, 은행 내부에도 사회공헌전담팀이 따로 있다. 그럼에도 TFT를 구성하는 것은 기존에 진행하던 영역을 보다 확대하고, 법인카드 포인트 기부 등 새롭게 추진되는 방안 등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방안들은 이미 진행하고 있으나, 법인카드 포인트 기부와 관련해서는 전례가 없어 TFT에서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제안방안 가운데 서민금융이나 청년 채용 등은 은행들이 지금껏 해오고 있던 부분이다. 학자금대출 저리 전환 역시 은행들의 분담금으로 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시행토록 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권 원장이 이를 다시 강조한 것은 기존의 사회공헌활동들을 은행들의 고정적인 업무로 제도화 및 정착화시키라는 뜻이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미 해오던 활동들의 범위를 보다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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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KB금융지주는 알로이시오 초등학교 학생 600명을 초청해 놀이기구 체험 및 공연관람 행사를 가졌다. 이날 어윤대 회장(오른쪽)을 비롯해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 행사는 KB금융 사회공헌의 달인 매년 5월, 어린이날을 기념해 실시해오고 있다. |
국민은행의 고위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짜기 위해 분야별 인력을 차출해 TFT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TFT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역시 은행 내부에 사회협력본부를 두고 있으며, 금융지주 산하에도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전담하는 사회공헌문화부가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TFT 구성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의 화두가 사회공헌인만큼, 기존에 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어떻게 확대하느냐가 은행들마다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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