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통해 4선에 오른 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재창출과 대한민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 ‘40대 수도권 젊은 대표’ 원유철이 해내겠다”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으로 나뉘어 다툰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친민(親民)’ 만이 새누리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사명과 소명의식이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가장 큰 이유”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의 젊은 대표 일꾼답게 새누리당의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의 민심을 대변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40대 수도권 대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며 “다양한 당내외 고견을 최대한 녹여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경선을 ‘국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5년간 분열의 씨앗이자 국정운영의 커다란 걸림돌이 됐던 계파 갈등을 없애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원공이산(元公移山)’의 심정으로 태산을 옮기듯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위해, 정치를 투쟁과 정쟁이 아닌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구주류로 밀려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원 의원은 최근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원 의원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친이계 심재철 의원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비박(비박근혜)계의 지원을 받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김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등 이른바 비박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선 경선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당헌 당규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다만 국민의 관심을 더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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